Too good to go 앱으로 식비 절약하기
얼마전 우연히 알게 된 Too Good To Go 앱으로 이름 그대로 유통기한이 가까워서 더이상 판매할 수는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아직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식재료들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앱이다.
매일 마감 때마다 아직 먹을만한 멀쩡한 샌드위치나 빵 등을 쓰레기통에 버려야하는 가게 주인들도 이 앱을 통해 아주 적은 돈이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고, 식비를 아끼고 싶은 사람들에겐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음식을 얻을 수 있어서 판매하는 입장과 구매하는 입장인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친절한 앱이다.
앱스토어에서 찾아보면 rating이 4.8로 아주 높은 편이다. 이 앱을 개발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좋고, 음식을 낭비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취지도 좋고,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게 비싸서 식비를 아끼고 싶은 사람들을 돕기도 하기에 하기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앱을 한번 써보니 굉장히 편리하고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서 4.8이라는 높은 평점이 당연하게 느껴진다. 정말 잘 만들어진 앱이다.
앱 설명 페이지에 알기 쉽게 잘 나와있듯이, 현재 본인의 위치나 집 위치를 입력하면 주변에 Too good to go에 참여중인 곳들이 바로 뜬다. 보통 오후에 영업을 마감하기 전에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, 그날그날 몇 명이나 가져갈 수 있는지, 혹시 이미 예약이 다 찾는지 등을 앱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.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서비스 중이라 선택권이 많았다.
Too good to go 앱을 다운받은 날 처음으로 집 근처 베이커리에 예약을 하고 오후 4시에 찾으러 가봤다. 구글맵에 평점도 높고, 실제로 나도 크로아상을 사먹어 본 적이 있는 곳이라 기대가 되었다.
Too good to go 솔직 후기
방문해서 받는 과정
단 $5.99만 내고 이렇게나 많은 음식을 받아왔다;;; 가보니 미리 준비를 해놓은 건 아니고, 카운터에서 얘기하고 앱에 나온 번호를 알려주니 그 자리에서 준비해줬다.
받은 음식
- 베이글 6개
- 샌드위치 3개 (각각 비프, 치킨, 베지 샌드위치)
- 토마토가 올라간 얇고 넓은 빵
혼자 먹는거라 이렇게나 많이 필요가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나 많은 음식이 생겨서 오히려 이걸 다 어떻게 해결하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.
맛과 신선도
맛은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에 따라 복불복으로 받아오는 거라 운이 좋다면 맛있는 음식을, 운이 나쁘다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받아올 수도 있다.
일단 내가 받은 샌드위치들은 겉 포장지에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당일이 유통기한 마지막 날이었고, 모두 50% 스티커가 붙어있는 샌드위치들이었다. 원래 샌드위치는 바로 만든 게 아니면 딱히 좋아하질 않아서 그런지 차갑게 식은데다 들어간 야채들이 살짝 무르기 시작한 단계라 그런지 그냥 한끼 해결한다는 느낌으로 먹긴 했지만 맛있게 먹진 않았다. 종류별로 한조각씩만 꺼냈는데, 결국 꺼낸 샌드위치들을 다 못 먹은 건 물론이고 남은 조각들은 다음날 다 쓰레기통으로 향했다...
6개나 들어있던 베이글 봉지는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음날 해동해서 먹었는데, 역시 만든지 좀 지난 베이글들이라 그런지 맛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.
총평
저렴한 가격에 근처 유명 베이커리 빵과 샌드위치를 살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좋지만,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인 내가 먹기엔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. 딱 한번 밖에 이용하지 않았지만, 이날 한번 받아오고는 not my thing 이라는 느낌을 바로 받아서 그후로는 이용하지 않았다. 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르고 가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음에 언젠가 기분이 내킬 때 다시 이용해보기로!
혹시 많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식비를 아끼고 싶은 엄마들,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홈리스들을 돕는 시설 등에서는 잘만 활용하면 정말 유용하기 쓸 수 있는 앱인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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